엔씨소프트, 국내 MMORPG 모바일 시장 1·2위 휩쓸어

(사진=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 시리즈인 최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국내 양대마켓 매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2M은 11월 27일 출시한 후 4일만에 최고 매출부문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 날 차트 4위로 오른 리니지2M은 주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이 유입되며 순위가 끌어올려졌다. 애플 앱스토어는 출시 당일 9시간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부동의 최고 자리를 지킨 리니지M은 2년 5개월만에 리니지2M에게 1위의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최근 넥슨의 V4 출시 등 리니지M의 자리를 넘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엔씨소프트 스스로 경신하며 국내 양대 마켓 MMORPG 매출 부문 1·2위를 차지하게 됐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2003년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4K UHD(Ultra-HD)급 풀 3D 그래픽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의 혁신 기술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리니지2M 월드의 규모는 2억4000만㎡(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83배에 달한다.

리니지2M은 흥행을 짐작하게 했다. 지난 9월5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 이후 11월1일 57일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고, 출시 직전까지 738만명을 기록해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은 리니지M의 550만명(68일 소요)이다. 출시 이틀 전 사전다운로드도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투자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점과 서버가 버벅거리지도 않으며 초반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점, 퍼플 서비스로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의 첫날 매출이나 접속자 수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시 첫날 매출만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 리니지M이 출시 첫날 매출 107억원, 접속자 210만명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20억원대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리니지2M이 연간 8000억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리니지2M의 초기 흥행 성공과 함께 리니지M은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두 게임의 일 매출이 수십 억원을 넘어선다면 올 4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출시 실적이 좋음에도 주가는 뒷걸음질 하고 있다. 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1.22%) 하락한 4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31일(48만15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50만원선도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에 앞서 엔씨소프트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인만큼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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