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22영업일만의 순매수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1/7일부터 순매수를 시작해 21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후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 표 1 >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물론 완전히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도가 절정해 달했던 지난주 화, 수요일보다는 분위기가 분명히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까지는 거리가 멀다.
[ 2 ] 코스닥시장의 놀라운 변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2영업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분명히 주목할 변화이기는 하지만, 지난주 가장 놀라운 변화는 금요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무려 2011억이나 순매수한 것이다.
< 표 2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하룻 단위로 큰 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는데, 특히 금요일의 2001억 순매수는 규모가 매우 컸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변화는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 대해 기관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5영업일 중 4영업일을 순매수 중이며, 특히 금융투자는 매일 순매수를 보이며 기관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 3 ] 코스닥시장 외국인, 금융투자 종목별 매매
그렇다면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무슨 종목을 주로 매매하고 있는 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 하겠다.
< 표 3 > 금요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금요일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 KH바텍, SFA반도체 등을 순매도했지만 순매수 규모가 워낙 강력했다.
카메라모듈업체인 엠씨넥스와 파트론에 대해 강력한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11월부터 카메라모듈 관련주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편이다. 액트로, 옵트론텍 등 스마트폰 관련주들에 대한 순매수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과연 이런 분위기가 스마트폰 관련주 전반적으로 확산될 지 지켜볼 대목이다.
네패스, 엘비세미콘 중심의 후공정업체 주식들도 11월 이후 순매수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국내기관들이 워낙 강력하게 매도를 하고 있어 주가는 그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동안 조정을 거듭했던 KMW에 대해서도 이달 들어서는 수급이 변화하는 양상이다.
국내기관들도 순매수에 가세하는 상황이라, 수급이 좋은 오이솔루션, HFR 등과 함께 통신장비 테마가 반등을 할 지도 관심권이다. RFHIC의 경우 금요일, 근래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강한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이또한 주목거리다.
결론적으로 금요일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는, 강한 순매수를 보인 종목들 상당수가 11월 초중순부터 꾸준히 매수해오던 종목들이라 의미가 적지 않으며 따라서 캠트로닉스, 액트로 등 저평가된 스마트폰 관련주, KMW, 오이솔루션 중심의 통신장비주 등이 본격 반등할 지 지켜봐야겠다.
< 표 4 > 12/5~6일 코스닥시장 금융투자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지난주 목, 금요일 코스닥에 대해 강한 순매수를 보인 금융투자는 외국인과 전혀 다른 입맛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제약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특히 젬백스를 집중 순매수하며 젬백스 급등을 이끌고 있다.
금융투자 매매동향을 본다면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충분한 조정을 받은 제넥신과 메지온이 눈에 띄며, 그외 수급이 좋은 큐리언트 등도 이번주 관심권이다.
그외 기관 전체로 범위를 확대시키면 슈프리마, AP시스템 등도 순매수 강도가 강하다.
금요일 다우지수는 1.2%나 상승하며 이달 초 낙폭을 그대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 분위기라 미국 증시의 강세는 심리적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하룻 단위로 코스닥시장에서 큰 폭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과연 월요일에 연이틀 순매수를 이어갈 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연이틀 순매수를 보일 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 표 5 > 이번주 관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