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지분 확보…R&D 경쟁력 강화 기대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홀딩스 제공)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홀딩스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일동홀딩스(000230, 대표 이정치)는 인공지능 및 임상약리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AIMS BioScience)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규주식 3만 4000주를 17억원에 인수, 지분율 50.7%를 확보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6월 가톨릭의대 임상약리학 교수들이 가톨릭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벤처회사다.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약리학적 판단에 따른 신약개발 프로세스 진행에 참여하는 전략컨설팅사다.

임상약리란 인체와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학문으로 의약품 투여 시 인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다루는 분야다. 특히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는 임상약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후보물질의 탐색부터 연구단계에서 진행·비진행 여부 결정, 연구결과의 해석, 인체에서의 영향 추론, 임상시험 디자인 등을 통해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약개발 과정의 필수 영역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에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 부족, 임상약리학에 대한 인식부재 등으로 인해 아직 글로벌 수준에 비해 발전하지 못한 분야다. 실제 최근 임상단계에서의 프로젝트 실패 사례 중 몇몇은 이러한 임상약리 서비스의 부재와도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가톨릭 의과대학의 임동석 박사, 한승훈 박사, 한성필 박사 등 임상약리학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했으며, 창립자들은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다수의 신약과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해 온 경험이 있다.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인수를 통해 일동제약과 아이디언스 등 자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과제에 대한 임상전략 협업을 도모, 해당 과제의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일동제약그룹의 R&D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동제약그룹의 과제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임상과제들에 대한 임상약리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부사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최성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삼성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얀센 전무이사,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12월부터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으로 근무, 다양한 신약개발과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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