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사 11곳 공동 호소문…지사 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화 촉구

지난 3일 열린 (사진=제공)
지난 3일 강동구청 4층 강당에서 열린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창립총회 모습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 회장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햄버거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운영사다.

지난 3일 해마로푸드 본사 직원 100여명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엔 맘스터치 전국 지사장들은 공동 호소문을 내고 지사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사장들은 “이번 정현식 회장의 급작스런 사모펀드 매각결정은 그간의 노력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정 회장이)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는지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12일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전국지사장협의체 11곳 지사장들은 지난 9일 충남 천안에 모여 지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간 상생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은 가맹본사와의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며 오로지 앞만 보고 매진하였던 신의를 최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이라며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사장들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지분 매각 결정과 그 이후 행보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지사장 협의체는 “그동안 맘스터치는 지속적 투자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가맹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망을 줬다”며 “11월 25일 정 회장은 전국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어떤 연락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모펀드는 당장의 비용은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겨냥한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것이 뻔하다”며 향후 맘스터치의 중장기 경영에 대한 우려의 뜻도 함께 전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 정현식 회장의 사모펀드 매각 배경에 반발해 지난 3일 창립총회를 열고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날 전국 11곳 맘스터치 지사장은 행사장에 참석해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정현식 회장은 지난달 5일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7.85%(5636만여주)를 올해 말까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총 1973억원이다. 지분 매각 이후 정 회장은 4%의 지분과 회장직만 유지한 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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