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프로그램 매수 여부가 핵심 관전포인트라고 데일리에서 예측했었다. 월요일 프로그램 매수 장세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두 가지 별난 흐름이 눈에 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와, 마감 동시호가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한 것이다.

< 1 > 유가증권시장 수급 동향 (단위 : )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

12/10

-198

1,169

1,339

12/11

-56

1,449

1,572

12/12()

5,553

3,473

721

12/13

5,169

4,796

6,676

12/16

-1,899

3,780

1,060

작년의 경우 쿼드러플 위칭데이 전날부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해, 2/8일까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중심으로 6조 3,254억이나 순매수가 전개되었었다.

그런데 이번 12/16일의 경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기는 하나 외국인들이 무려 1,899억이나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즉, 외국인들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위주로 지속적으로 순매수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2018년말 다우지수 일봉
2018년말 다우지수 일봉

이러한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보면서 2018년 12월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12월은 특히 선진국 증시가 암울함 그 자체였다. 영국은 브렉시트 문제로,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며 12월 다우지수 낙폭은 2차 대전 이후 최대 수준일 정도로 최악이었다.

그래서 글로벌 자금들이 선진국 증시에서 빠져나와 채권시장, 금, 엔화 등으로 옮겨가고, 그 나머지는 신흥시장으로 몰려들었다. 그 자금들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위주로 한국증시에도 투자되었고,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었었다.

그런데 현재 흐름은 그 반대다. 영국은 보수당 승리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들고, 파운드화 가치도 연일 상승세다. 미국도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양상이다. 현재 글로벌 자금 흐름은 선진국 증시로 몰려가는 상황이며, 이것이 월요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대량 순매도로 명확해졌다.

 

< 2 > 월요일 마감 동시호가 전후 프로그램 매매 동향 (단위 : )

 

 

(A)

(B)

B-A

차익

859

891

32

비차익

1,080

173

-907

 

또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은, 월요일 오후장 마감 동시호가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907억이 쏟아진 것이다.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인 순매도가 1,069억 급증한 것으로 볼때, 외국인들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화요일은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에 출회되며 지수를 압박하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 2 ] 시장 윤곽은 아직 오리무중

 

코스닥시장도 쿼드러플 위칭데이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꾸준히 순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고, 기관도 특별히 큰 폭 순매도 없는 모습이라 수급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 3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

12/10

-250

-592

-323

12/11

247

19

168

12/12()

218

929

1,286

12/13

109

991

477

12/16

76

-97

135

 

특히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금융투자가, 지난 10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도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왕성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은 재료주 장세, 종목장세가 전개될 환경은 양호하다

 

< 4 > 월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

 

 

주요 순매수 종목

바이오/제약

젬백스(30), 메지온(27), 알테오젠(14),

HLB생명과학(10), 바이오솔루션(9)

엔터/미디어

CJENM(26)

소재

SK머티리얼즈(15), 솔브레인(10), 원익QnC(9)

반도체 장비

테크윙(15), 원익IPS(9)

통신장비

오이솔루션(14), KMW(12), RFHIC(11)

 

하지만 시장의 방향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지난주 중반까지는 바이오/제약이 우세했고, 금요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투자 발표부터는 NAND 중심의 장비, 소재주들이 두각을 내밀고 있다.

월요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아직 주도주 흐름은 뚜렷하지 않다. 순매도 상위종목에 SFA반도체(-49), 서진시스템(-15), 스튜디오드래곤(-14), SKC코오롱PI(-12) 등을 보면 더더욱 시장은 아직 안개 속이다.

따라서 화요일은 개장 초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 그리고 외국인 매매 추이를 먼저 살핀 후 바이오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소재주들의 흐름을 차분히 살피며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섣부른 매매 보다는 시장 흐름을 확인한 후 움직인다는 마음으로 차분한 대응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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