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생명 분야 신기술 인증 획득…계면활성제 없이 오일 안정화시키는 원리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용 친수성 표면 캡슐을 이용한 마이크로 에멀젼 유화 기술’로 화학·생명 분야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NET) 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을 인증하는 사업이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증해 기술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신기술 적용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초기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용 친수성 표면 캡슐을 이용한 마이크로 에멀젼 유화 기술’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화가 가능한 신규 기술이다. 

유화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계면활성제라 불리는 유화제를 이용해 안정적인 혼합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것을 뜻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 에멀젼(이클립스 에멀젼)’이라 명명한 새로운 유화 기술 개발 시 물에 잘 섞이는 독자적인 친수성 캡슐을 이용했다. 이 캡슐이 계면활성제 없이 오일을 안정화시키는 원리다.

피부 자극을 줄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효능물질 전달을 극대화한 의약기술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친수성 캡슐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해 설계할 수 있고, 오일 입자 크기 조절이 자유로워 보다 다양한 사용감과 우수한 보습력을 지닌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 외부 임상 시험 결과 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건조한 환경에서 피부에 도포한 후 1시간 뒤 측정한 결과 피부 수분량이 145% 증가해 우수한 보습효과를 확인했으며, 일반 유화 기술보다 35~45% 가량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 ‘마이크로 에멀젼’ 기술은 더마코스메틱 및 그린 뷰티 시장에서 무(無)계면활성제 제품으로 선제적인 고객 대응이 가능하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계면활성제 기초 원재료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해당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개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 공정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적용하고 점차 적용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 인증은 더마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이어온 아모레퍼시픽의 연구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원천적인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높은 성능의 초격차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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