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단지 3주구, 시공사와 공사비 이견···HDC현대산업개발, 법적 대응 예고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현철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 김대철·권순호)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 결의서를 포함한 총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동의했다. 조합이 HDC현산의 시공사 지위 취소를 확인하면서 새 시공사 물색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포주공1 3주구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1월 주요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입찰의향서 공문을 보냈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곳이 참여 의향서를 전달했다. 조합은 오는 2020년 1월3일 7곳 건설사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87억원으로 남은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 알짜로 꼽힌다.

시공사 지위를 잃은 HDC현산도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총회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다각도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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