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고열·오한 등 '리스테리아증' 일으키는 세균 검출…자발적 회수·폐기, 판매중지 권고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갈무리)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유명 새벽배송 업체에서 판매한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롯데프레시 △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 업체 5곳과 △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5개 일반배송 업체에서 메추리알 장조림과 훈제연어, 명란젓 각 10개 제품을 구입해 검사한 결과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유진수산 서운분점/마타래 제조·판매)와 SSG닷컴에서 구입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동원산업 부산공장 제조·판매)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설사, 고열, 오한 등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나 신생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게는 감염 위험이 높다.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서는 안 된다는 게 소비자원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에서,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에서 위생 수준 차이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3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식품유형,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할 것과 제조 공정·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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