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융합 장르 기대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제공)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새해가 다가오면서 3N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을 위시해서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준비가 분주하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달빛조각사, V4 및 리니지2M에 이어 자체 유명 지식재산권(IP) 활용과 신규 IP를 이용한 신작들을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MMORPG를 넘어 다양한 융합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돼 그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올 하반기 출시돼 사실상 처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한 달 이상 자리를 잡은 ‘V4’로 승기를 잡은 넥슨이 내년에는 자사 PC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을 대거 출시한다.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제공)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제공)

지난 16일 최종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마친 ‘바람의나라: 연’을 시작으로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등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 게임들 모두 원작의 인지도가 높다.

던전앤파이터 (사진=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사진=넥슨 제공)

특히 중국 텐센트가 2016년부터 10년간 계약으로 퍼블리싱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로열티 수익만 연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2차원(2D) 그래픽과 액션감이 더해진 모바일 버전도 흥행성이 짙어 기대감이 높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국내와 중국 등 해외 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V4에 이은 넥슨의 재도약을 이끌 게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IP 신작도 나온다. 지난 19일 사전등록에 들어간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와 PC 온라인 신작 ‘커츠펠’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실시간 유닛 배치를 통한 전투와 탄탄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지난 7월 출시를 이틀 앞두고 무기한 연기된 ‘시노엘리스’도 내년에 출시될지 주목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다음의 먹거리로 ‘융합 장르’를 지목한 바 있다. 방 의장은 지난달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 현장에서 "이제부터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야 하며 장르의 융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넷마블은 다양한 융합 게임으로의 전환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사진=넷마블 제공)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사진=넷마블 제공)
A3 스틸얼라이브 (사진=넷마블 제공)
A3: 스틸얼라이브 (사진=넷마블 제공)

이에 넷마블도 지난달 14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와 ‘A3: 스틸 얼라이브’를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고품질 3D로 구현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MMORPG에 배틀로얄 요소를 융합한 신작이다. MMO 핵심 재미인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수집 뿐 아니라 이용자 간 PvP 재미도 강조했다.

제2의나라 (사진=넷마블 제공)
제2의나라 (사진=넷마블 제공)

‘제2의 나라’도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제2의 나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 장르다.

넷마블도 넥슨처럼 간판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각각 내년 2분기와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그렸다.

리니지 IP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한국에 이어 일본, 동남아, 북미·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를 계획하면서 신작도 준비 중이다. 

자체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등이 출시일을 논의 중에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작의 스토리를 이어갈 후속작으로 새로운 인물과 지역이 등장하고 원작을 넘어서는 거대한 스케일을 목표로 두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해외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프로젝트TL’은 내년 상반기에 CBT를 진행한다.

컴투스는 전세계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RPG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워 MMORPG(가제)'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을 제작 중이다. 두 게임은 서머너즈워의 뒤를 이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또다시 흥행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이 슈팅 장르 본연의 재미에 느낄 수 있도록 한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건을 넘은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으로 지난 9월 CBT를 마쳤으며 더 나은 버전으로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들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국제게임산업박람회(G-satr)에서 '새도우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4종을 소개한 바 있다. 

하반기 엑소스히어로즈로 주목을 받은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MOBA ‘로얄크라운’과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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