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게임+렌털 이종사업 접목해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 선점 방침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넷마블이 국내 렌탈 시장 1위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했다. 인수가액은 1조7400억원이다. 이로써 연내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인수 후 지분 비율은 25.08%로, 주당 인수 가격은 9만4000원이다. 넷마블과 웅진그룹은 오는 30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SPA 체결 직후 계약금 10%를 우선 지급하고 잔금은 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날인 2월11~14일의 다음 영업일에 지급한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10월14일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 조정과 노조 문제 등으로 두달 이상 본 계약이 체결되지 못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소속 제품 설치·수리 기사들(CS닥터)은 넷마블 본사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넷마블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노조 문제와 관련해 “인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매각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당초 넷마블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8300억원대로 알려진 반면 웅진그룹은 1조8500억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종 인수가액은 이보다 1000억원 가량 적은 액수로 결정됐다. 노조와의 향후 협상에 대한 비용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품고 게임과 렌털이라는 이종사업을 접목해 ‘구독경제’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털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700만개에 달하는 렌털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문판매 직원 수는 2만여명이 넘는다. 최근 해외 시장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게임산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통신·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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