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의 반발로 일주일이 넘게 본점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3일 임기 시작 첫날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사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외부 출신 행장 선임을 반대해 온 노조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인 윤 행장이 임명되자 기업은행 본점 1층 로비에 투쟁본부를 마련하고,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과 7일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다가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이 같은 대립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00일 동안 윤 행장 출근을 저지하는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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