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금융투자, 대규모 순매도 다시 등장…올해 최대 규모

[ 1 ] 다시 등장한 금융투자의 대규모 순매도

연이틀 잦아드는 듯하던 금융투자가 화요일 다시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그것도 올들어 가장 큰 규모로.

< 표 1 > 금융투자 매매 동향 (단위 : 억)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주 월요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월요일은 오히려 547억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정감을 주던 금융투자가, 화요일 다시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장 초부터 장 마감까지 매물을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왔으며, 그 규모는 7,595억이나 되었다.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다.

코스닥시장도 다시 487억 순매도를 기록함으로써, 화요일은 다시 양시장에 모두 큰 폭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 표 2 > 화요일 금융투자 순매도 상위종목 (단위 : 억)

그렇다면 금융투자는 양시장에서 무얼 팔았나?

양시장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집중 매도함으로써 ‘시장을 팔았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유가증권시장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8위인 셀트리온을 매도했다. KODEX 200TR까지 매도함으로써 ‘시장을 매도’함이 또렷하다.

코스닥시장도 시총 1~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CJ ENM이 모두 포함됨으로써, ‘시장을 팔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화요일 양시장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봐야 겠다.

[ 2 ] 갈팡질팡하는 외국인

 금융투자의 변덕스러운 행보도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외국인들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모습이다.

< 표 3 >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 삼성전자는 우선주도 포함

1/30일부터 사흘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대규모 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들이, 화요일에는 두 종목에 대해 큰 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도대체 하루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시장을 예측하기가 정말 힘든 요즘이다.

[ 3 ] 허약한 기술적 반등

그렇다면 화요일 양시장의 큰 폭 상승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겠다. 유가증권시장은 내일 당장 어떻게 태도가 바뀔지 모르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 한 것에 불과하고,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 매도가 20억에 불과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당히 알맹이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유가증권시장은 연속성이 부족한 외국인 매수가, 코스닥시장은 기관들의 알맹이 있는 순매도 속에서 개인들만의 왕성한 순매수로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타이밍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화요일 코스닥시장의 2.2% 상승은 그야말로 ‘알맹이 없는 기술적 반등’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데일리를 쓰는 지금, 미국 동부시간은 7시 43분인데 나스닥 선물이 1.5%나 상승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화요일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수요일 시장은 금융투자가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할 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수요일에도 큰 폭 순매도를 지속할 경우,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방어적 투자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안전하겠다. 반면 금융투자의 순매도가 적다면, 물린 종목들의 물타기 매수와, 단타 관점에서 수급이 좋은 종목을 공략한다는 자세가 좋겠다.

< 표 4 > 화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주요 순매수 종목 (단위 : 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