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한국GM마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부평1공장 중단키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버티던 한국GM도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12일 한국GM(대표 카허카젬)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역시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음에 따라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부평 1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부평 1공장 경우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곳으로 신차 생산에 신종 코로나가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다만 한국GM에 따르면 부평 1공장을 제외한 부평 2공장 등 나머지 공장은 가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업체 측은 가동 중단에 대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부품 재고가 소진된 상황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소진된 부품 중에는 앞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동중단 사태를 빚은 바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경우 중국에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 사태로 지난 4일부터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는데 현대차 경우에만 이 기간동안 약 3만대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다만 현대차 경우 지난 11일부터 울산2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할 계획이며 쌍용자동차(003620)와 기아차 역시 13일부터 가동이 시작된다. 반면 뒤늦게 중단 조치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자동차 경우에는 오는 16일까지 부산공장 중단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 차 업계를 불안에 떨게 만든 부품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으로 차량 내 배선 뭉치에 해당한다.

부품은 모든 차량의 혈관처럼 바닥에 깔리는 구조로 같은 차종이라도 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모두 제각각인 탓에 호환성과 종류가 많아 재고를 늘 보유하는 것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