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영업익 1412억…전년比 25%↑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기존 게임 매출과 로열티 감소로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올해 흥행 대박을 터트린  ‘리니지2M’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넥슨·넷마블에 이어 2조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김택진)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 원, 당기순이익 359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5% 줄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5338억 원, 영업이익 1412억 원, 당기순이익은 542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 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모바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실적이 일부 반영돼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3194억 원 △북미·유럽 926억 원 △일본 566억 원 △대만 351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975억 원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 9988억 원 △리니지 1741억 원 △리니지2 936억 원 △아이온 460억 원 △블레이드 & 소울 839억 원 △길드워2 587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의 59%를 차지했다. 리니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46%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10일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정식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누적 매출 274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매출로 41억원에 달한다. 상장기업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리니지2M 실적 효과로 올해 2조원을 훌쩍 넘은 매출 2조 4936억 원, 영업이익 1조 48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이어 출시할 모바일 MMORPG 아이온2와 블레이드 & 소울 2 등을 개발 중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이 출시됐지만 기존 게임의 호조도 지속됐다. 리니지2M 흥행에도 리니지M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으며, 리니지2M은 자사 다른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자기시장잠식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작은 개발 일정에 따라 정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장과 내부 사정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선택의 문제에 있어 게임 완성도에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고 있으며 신작 출시가 2021년으로 다 밀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2019년 4Q 및 연간 실적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2019년 4Q 및 연간 실적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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