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이사회 독립성 강화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18일 현대모비스(012330, 대표 정몽구, 정의선, 박정국)에 따르면 앞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사항 중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안건은 내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다.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은 4차산업 등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신속하고 책임있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주주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당시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년에 가까운 관련 업계 경험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2명이나 선임한 데 이어, 이번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외이사는 각각 기술, 재무, 산업, 물류, 경영 등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다. 새로 선임하는 장영우 후보 역시 재무전문가로서 주주가치 개선과 이에 필요한 정책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다양성을 강화한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일관되고 책임감 있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대표이사도 재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석부회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부문을 이끌어가는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 현 사외이사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독일 출신의 노이먼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오펠, 폭스바겐 중국), 부품사(콘티넨탈), 전기차 스타트업의 CE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략 및 사업기획 전문가다.

지난해 열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100% 참석하며, 부품사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경영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우선,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주주와의 신뢰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조원 규모인 매입금액의 1/3 수준을 올해에도 매입한다. 자사주 소각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걸쳐 각각 2백만주와 25만 2천주를 소각했고, 올해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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