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45세 이상 직원 대상 2주간 명예퇴직 실시…직원 6천여 명중 무려 2,600여 명 해당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탈석탄, 탈원전 등 세계적 추세에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19일 두산중공업(034020, 대표 박지원, 최형희, 정연인) 등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는 20일부터 약 2주간 1975년생부터인 만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창원과 서울에 근무하는 52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래 약 6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2014년 구조조정에서는 대상자 400여 명중 절반인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인원이 떠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명예퇴직 대상자로는 직원 6천여 명 중 무려 2,600여 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1000명 수준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섣부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임원 감축과 유급 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등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사측은 명예퇴직자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20년차 이상은 위로금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이외에도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 매출액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04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매출이 하향곡선을 찍던 지난 2013년 이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원전 수주는 물론 원전 공장 가동률도 2018년 82%에서 지난해 50%대까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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