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희망자 7백여명 몰려…3월에 추가 실시하기로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지역 기업체로는 처음으로 비상이 걸린 혈액 수급 위기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9일 현대중공업(009540, 대표 가삼현, 한영석)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지역 사회를 위해 직접 헌혈에 나선 것.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헌혈자가 급격히 감소하며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어들어 적정 보유량인 5일분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특히 울산은 혈액 보유량이 3일분(19일 기준)에 불과해 긴급한 수술 지연 등 심각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접한 현대중공업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이날부터 3일간 사내에서 단체헌혈에 나섰다.

당초 19일과 20일 이틀간 실시 예정이었는 데, 사전에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7백여명이 몰려 하루 연장해 사흘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신청자 전원이 참여할 수 없어 3월에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사흘간 헌혈버스 2대가 사내 주요 장소를 찾아가 헌혈을 진행하며, 현대중공업은 헌혈 소요시간 1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지원했다.

더불어 같은 날 한 관계자는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에 많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약정식을 맺은 이래 사내에서 꾸준히 단체헌혈을 실시해 지금까지 1만5천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여기에 2007년에는 장기 기증 캠페인을 통해 6천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장기 기증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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