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취임 이후 대한항공 누적적자 1조 7414억원"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 강성부 대표는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주장하며 조원태 회장의 경영실패를 지적하며 쌔게 몰아 붙였다.

2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한진그룹에 총체적 경영 실패가 있다”고 주장하며 조 회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날 강 대표는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실패의 원인은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원인이며 실패한 의사결정에 대해 CEO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도 했다.

특히 강 대표는 “조 회장이 한진칼 회장이 된 뒤 대한항공의 누적 적자가 1조 7414억 원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기업이) 오너경영이 적합한 경우도 많지만 지금 한진그룹에게는 전문 경영체제가 정답이다”고 주장했다.

또 강 대표는 주주연합이 깨질 수 있느냐는 우려에 “절대 아니고, 그럴 수가 없다. 언론 보도 등으로 쉽게 흔들릴 것이었으면 계약으로 묶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굉장히 긴 시간동안 서로 계약을 깰 수 없도록 명확하게 합의를 했고, 계약을 한 상태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하는 데만 최소 2년, 영업적 부분까지 다 개선하려면 3년이 걸릴 것이며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회사가 잘 될 때까지 먹튀하지 말고 회사가 잘 될 것을 보고 같이 끝까지 가자는 각오로 일종의 도원결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향후 KCGI 사내이사가 한진칼 경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JAL도 5000억원씩 적자 나던 회사에서 2조원씩 흑자를 내는 회사가 됐다”며 공대 출신에 항공업을 모르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와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심으며 회사를 좋게 만든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 전문경영체제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항공업계가 전체적으로 구조조정이 되고 있고, 다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럴수록 손잡고 위기 극복을 해야지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또한 함께 연합을 이룬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는 “분명 주주들은 경영에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확약 내용이 있고 지난 번에도 발표했다”며 “정관에도 (배임•횡령죄로)금고 이상 형 확정된 사람은 3년 이상 못나가는 내용이 있고 계약 내용에 (조 전 부사장이) 이사회에 못 나가도록 확실히 돼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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