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탈원전 추세 이어 조선 플랜트 경기 악화까지 '악재'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탈석탄, 탈원전 등 세계적 추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루마니아 공장도 정리한다.

24일 두산중공업(034020, 대표 박지원, 최형희, 정연인) 등 업계의 말을 종합해보면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 현지 단조 생산 계열사인 두산IMGB를 정리키로 했다.

이는 글로벌 조선 발전 플랜트 경기가 꺾이고 탈석탄, 탈원전에 따른 모 기업의 이어지는 적자구조에 수년간 계속된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노르웨이 업체로부터 이 회사를 237억 원에 사들여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루마니아 소재 두산IMGB는 선박샤프트와 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발전설비용 주•단조품, 자동차 금형강 등을 제조하는 부품소재 업체지만 최근 조선업 발전 플랜트의 불황이 잇따르면서 결국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두산IMGB가 그동안 매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지만,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글로벌사업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선제적으로 정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 매출액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043억원을 기록하는 등 6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앞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1975년생부터인 만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에 돌입했다. 현재 명예퇴직 대상자로는 직원 6천여 명 중 무려 2,600여 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1000명 수준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이와 관련 “(그동안) 임원 감축과 유급 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등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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