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본격적인 5G 시장 공략…국내 합리적 가격·실속형 제품 선보일 예정

'V60씽큐 5G'. (사진=LG전자)
'V60씽큐 5G'. (사진=LG전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전자(066570, 각자대표 조성진·정도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올해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60 ThinQ(씽큐) 5G’를 발표했다. V60씽큐는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로 한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오는 3월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V60씽큐는 당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MWC2020은 행사 자체가 무산됐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개됐다.

V60씽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듀얼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화면은 물방울 모양의 노치 디자인과 함께 6.8인치 풀HD P-OLED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0.5인치 더 커졌다. 배터리도 5000mAh로 전작보다 용량이 1000mAh 늘어났다.

또 퀄컴 스냅드랩곤X55 5G 모뎀과 스냅드래곤865 모바일 칩셋을 장책했으며, 8GB램과 128GB(기가바이트), 256GB 저장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지원해 2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카메라로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Z카메라(ToF 센서)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탑재했다. LG폰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V60씽큐는 4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다양한 방향에서 생겨나는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사용자 음성을 배경 소음과 분리하는 ‘보이스 보케’ 기능도 구현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OLED TV에 도입된 오디오 처리 기술 ‘LG 3D 사운드 엔진’도 포함됐다.

색상은 △클래시 블루와 △클래시 화이트 2종이다. 무게는 214g이며 듀얼스크린 장착 시 총 무게는 348g이다.

V60씽큐는 오는 3월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전작인 V50씽큐 미국 출고가(약 140만원)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20(124만8500원)’보다 저렴한 800달러(97만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5G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는 5G 상용화가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올해 통신사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고객들의 가격 수용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는 V60씽큐 대신 G9씽큐로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9씽큐 역시 V 시리즈처럼 듀얼스크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5월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중저가 제품군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합작개발생산(JDM) 비중을 늘려 낮은 가격의 중국 브랜드와 대결하고, 가성비폰의 인기가 높은 중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최근 25일 LG전자는 국내 출고가 31만9000원의 실속형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LG Q51'도 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오는 2분기 유럽·중남미에 출시할 예정인 K 시리즈(K61·K51S·K41S)도 JDM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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