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 8.52%로 배그와 0.49%P 격차…2016년 '오버워치' 출시 후 4년만의 일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넥슨 1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이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FPS 장르 1위에 올랐다.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PC방 통계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이 PC방 점유율 8.52%를 기록하며 전체 게임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점유율은 45.59%, 3위 배틀그라운드는 8.03%로 서든어택과 0.49%포인트 차이다.

게임 개발사 넥슨지티는 "이날 점유율은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았고, 동시접속자 수도 2016년 4월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며 "일간 접속자 수 또한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든어택이 지난 2월 26일 기준 점유율 6.69%를 기록하고, 당시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은 8.41%였는데 일주일 사이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앞서 서든어택은 지난달 오버워치 점유율을 넘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서든어택이 PC방 순위 2위에 오른 것은 2016년 5월 오버워치 출시 후 약 4년만의 일이다. 

(사진=게임트릭스 캡쳐)
(사진=게임트릭스 캡쳐)

2005년 출시돼 올해 15년차를 맞는 장수 게임 서든어택은 PC온라인 게임으로 국내 1세대 FPS로 불리운다.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기록을 지켰지만 심화되는 동종 게임들에서 밀려났다. 지난 2016년 세계적인 게임사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를 출시했고,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가 '배틀그라운드'를 내놓아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서든어택은 지난해 7~8월에만 해도 이용률이 2~3%에 불과했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이같은 선방에 넥슨지티 측은 "이번 겨울 대형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호응이 컸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쏴바이벌 업데이트를 시작해 △재난생존 △신규 생존모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서든패스 등 새로운 콘텐츠가 게임의 활력을 더해 준 것으로 보인다. ‘서든패스’는 구독경제 모델로 구매자가 일정 레벨이나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넥슨지티는 “서든패스 이용자는 비이용자보다 6배 이상 게임에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 단위의 계급 성장과 경쟁을 지원하는 '시즌계급'과 지난 1월 업데이트로 추가된 생존모드 '제3보급구역'도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게임업계에서는 서든어택이 PC방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모드를 강조한 것과 PC방 혜택을 준 것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풀이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는 집과 PC방 환경의 차이가 없고 특별한 PC방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대표적 게임이다.

5일 기준 배틀그라운드(8.56%)에 의해 또다시 3위 7.2%로 밀리게 됐지만 서든어택의 반짝 순위 상승을 두고 업계에서는 장수 게임의 꾸준한 운영과 관리가 끼치는 영향력을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했다. 

선승진 넥슨지티 개발실장은 "이번 도약은 개발진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함께 고생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변함없이 서든어택을 사랑해주신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넥슨지티는 현재 차기작으로 PC 기반 신작 FPS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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