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참여 여부 미정…'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 폭주, 물류 인프라 확대 시급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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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SSG닷컴 배송 역량 강화를 위한 한 방안으로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로젠택배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자문사를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 온라인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쓱닷컴)이다.

신세계는 실사를 진행한 뒤 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본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가 보유한 로젠택배 지분 100%다. 매각 측이 희망하는 가격은 약 4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배송·새벽배송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때문에 자체 운송·물류 경쟁력 키우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물류 인프라 확대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뿐 아니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 등도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젠택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 안팎으로 업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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