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료기업 통해 20개 지정병원에 공급…계약금액 23억6000만원 규모

(사진=네이버금융)
(사진=네이버금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바이오니아(064550, 대표 박한오)가 19일 루마니아에 코로나19 진단시스템 및 진단시약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날 루마니아 진단검사의료기업을 통해 20개 지정병원에 코로나19 진단시스템 및 진단시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90만2936달러로 3월 18일 환율을 적용해 한화로 약 23억6000만원 규모다. 이는 바이오니아의 최근 매출액인 2018년 연결 매출액 대비 9.8%에 해당한다.

바이오니아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2종에 대해 CE-IVD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키트는 바이오니아가 독자 개발한 분자진단 시스템 ExiStation에서 사용된다.

바이오니아의 제2세대 분자진단시스템인 ExiStation은 임상시료만 투입하면 수작업 없이 핵산추출단계부터 미량의 용액들을 섞어주는 PCR시약 혼합과정까지 자동으로 검사를 할 수 있어, 검사자의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이다.

2008년 신종플루 당시 개발해 전국의 주요 병원과 보건소 등에 공급함으로써 국가 전역에서 신종플루 확진 검사가 이뤄진 바 있다.

바이오니아는 ExiStation을 이용해 극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해야만 하는 에이즈, C형간염, B형간염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 정량검출키트의 유럽 CE-IVD List A인증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받았다.  

이렇게 자체시스템을 사용해 고위험 바이러스 진단키트 3종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전 세계에 극소수의 글로벌 진단 기업들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ExiStation을 이용해 검사할 수 있는 질병들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들을 비롯해 결핵, 성병 12종, 폐렴, 지카·댕기·치쿤군야, 장기이식 관련 바이러스 검사 등 다양한 진단키트들이 분자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다양한 질병 진단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장비다.  

바이오니아는 그동안 현지 대리점을 통해 루마니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분자진단시스템을 비롯한 진단 제품 공급을 논의해 왔다. 최근 CE 인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루마니아 공중보건성이 지정한 주요 20개 병원에 분자진단시스템과 진단키트의 공급계약을 확정 지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대리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분자진단시스템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해 관련 제품들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번 루마니아 공급 계약 체결은 회사가 유럽 CE 인증 획득 후 체결된 첫 공급계약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현재 유럽, 동남아시아 등 많은 국가들로부터 공급요청이 폭주하고 있어,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어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오후 1시 08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5%(810원) 오른 8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