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월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월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 등 여러 정책 대응에 나선 만큼, 당분간 그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또 금리 인하 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 등의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사태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는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고승범·신인석·이일형·조동철 위원이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였다. 금통위원 7명 중 절반 이상이 바뀌는 만큼 신임 금통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다음주 중 새 금통위원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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