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사진=미래에셋그룹 제공)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전날인 27일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호텔 인수대금 지불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당초 계약은 지난 17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9월 안방보험과 미국 내 15개 호텔들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이 중 10%인 7000억원가량을 계약금으로 미리 납부한 상태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현지 주요 도시 봉쇄로 호텔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미래에셋 측이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경색되면서 자금난에 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각) 안방보험 관계자를 인용해 “미래에셋 측이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조달과 관련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용이하지 않아 계약을 마무리할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위한 계약이행 조건 중 일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조율을 하던 중에 소송이 들어온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조달과 관련된 어려움 때문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 측이 인수하려는 15개 호텔에는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의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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