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투자로 영업익 감소했으나 가입자 증가 등으로 선방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텔레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도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017670, 대표 박정호)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매출 4조 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New Biz.(신사업)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 9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265만명을 확보하는 등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인터넷TV(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도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 AR·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4월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AI, 클라우드 등 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무인주차, 홈보안 및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연 매출 1.3조원의 목표를 이뤄낼 계획이다.

11번가는 파트너십 확대 및 배송 역량 강화를 통해 비대면 소비 확대 트렌드에 부합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SK스토아 역시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신속한 기획·소싱 역량과 판매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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