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사 물류기능 포스코GSP 운영…해운업·운송업 진출 계획無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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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해운업과 운송업계의 반발 속 재계 서열 6위 포스코 그룹이 연내 물류통합 운영법인인 ‘포스코GSP(가칭)’를 출범한다.

12일 포스코(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물류 통합법인인 ‘포스코GSP’는 포스코 및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물류파트너사들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 내부의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다. 이를 하나의 회사로 통합해 중복과 낭비를 제거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계열사를 포함한 지난해 물동량은 약 1억 6000만톤, 물류비는 약 3조원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물류업무가 회사별, 기능별로 분산되어 판매 및 조달의 지원 기능으로만 운영되는 등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후장대한 철강업 특성상 물동량이 많아 유럽, 일본, 중국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물류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통합 법인은 원료 및 제품의 수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등의 물류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물류통합 법인 설립에 앞서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 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을 시작했다.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물류법인 설립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 물류통합 법인이 설립되면 해운업, 운송업까지 진출해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운법에 따라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포스코는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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