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가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게 됐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0.5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두 달여만에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한은은 4월 금통위에선 금리를 동결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6년 2월(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203억달러)도 전년 동기보다 20.3% 줄었다.

이런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낮춰 잡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