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차원 대책마련 요구'…고강도 밀착관리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올해만 연이어 사망사고를 낸 현대중공업이 안전관리 상태 불량으로 노동부로부터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29일 고용노동부는 연이은 사망사고 발생으로 특별감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종료 다음 날인 21일 곧바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009540, 대표 한영석)을 안전관리가 매우 불량하다고 보고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에 중대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전사적 차원의 근원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과 빠른 시일 내 대책 마련 계획을 대외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때까지 고강도 밀착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연이은 사망사고에 대한 특별감독 결과, 원청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적발된 만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있는 자를 엄중처벌하여 ‘안전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고용노동청 주관으로 현대중공업을 전담하는 ‘상설감독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게 밀착 관리해 ‘위험작업 전 안전수칙 이행은 필수’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심어줄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조선업 안전지킴이를 신설•운영해, 사업장을 순찰하며 안전조치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 권고하고, 미이행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기술지도 및 고용노동부 감독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만 하청업체 근로자 5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망은 노동부 특별감독이 진행됐지만 끝나자 곧바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노조에 따르면 지난 1974년 현대중공업이 설립된 후 46년 동안 466명의 노동자가 추락, 끼임 등 여러 형태로 사고를 당하고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과로로 죽는 등 단일기업에서 너무도 많은 노동자가 죽어가는데도 근본적인 대책 없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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