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함께 고민해 온 '행동 원칙' 정립…모든 해외 법인·임직원 함께 공유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며 전 세계 임직원들이 함께 실천할 새 행동 원칙 ‘ABC Spirit’을 선포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어렵고 중요한 변곡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경영철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행동 원칙을 기반 삼아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ABC Spirit 선포식은 6월1일 오전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됐다.

서경배 회장은 먼저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가한 해외 법인과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무엇보다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온 다섯 가지 행동 원칙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일원으로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향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새로운 행동 원칙은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Customers first) △최초·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Be the first and the best)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Collaborate with an open mind)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Respect differences)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Act with integrity) 등 5가지다.

각각의 행동 원칙들을 임직원들이 직접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발표했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현장 직원부터 연구원, 마케터, 해외법인(온라인 영상), 경영진이 무대로 올라와 스토리텔링 발표로 진행했다.

다섯 번째 원칙인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Act with integrity)’의 발표를 맡은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발표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은 바로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포했을 때”라고 회고했다.

그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선언이었다”며 “캠페인 중에 ‘쓰던 제품도 바꿔 준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우리의 고객을 더 아름답게 하려는 진심을 실천한 노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성원이 마음먹고 해 주어야만 기업은 성공한다’는 서성환 선대 회장의 메시지를 추억하며 ‘태평양그룹’ 시절의 에피소드들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마무리 발표에서 “우리의 소명은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최초와 최고를 향해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성원들이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를 향한 두터운 존중 속에서 협업하면서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정직한 노력과 행동 속에서 진심을 다해 작은 것부터 시도해 나아가기를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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