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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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넥슨의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며 장기 흥행의 초석을 다졌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흥행을 바탕으로 기존 장수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 ‘모바일 드라이브’ 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5월 12일 출시 후 4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서비스 2주차에 접어든 지난 26일엔 기준 구글 플레이 4위와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9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달성했다. 정식 출시 17일 만의 기록으로, 최대 일간 이용자 수는 357만 명에 달한다. 

앞서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 등록에서도 최종 500만명의 참여 인원을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이는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다 기록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2004년 출시한 넥슨의 장수 PC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갖췄다. 3D 카툰 방식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완성도 있는 콘텐츠도 갖췄다. 트랙, 게임모드 등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구현하면서도 랭킹전이나 이어달리기를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갖춰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게임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실력 기반의 승부가 꼽힌다. 트랙을 숙지하고 드리프트 테크닉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결정적이어서 정직한 승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자 결제 부담이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넥슨은 국내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게임사 가운데서 좀처럼 모바일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에서 엔씨소프트는 매출 75%를, 넷마블은 92%를 기록했지만 넥슨은 21%에 그쳤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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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모바일 게임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넥슨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 대형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에 따르면 오는 10일 출시될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은 1일 기준 사전예약자 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여름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가 예고됐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넥슨 중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기 게임이다. 넥슨에 따르면 1일 기준 사전 등록자가 4105만명을 돌파한 상태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1분기 실적 악화가 있었지만 그 인기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 모바일은 텐센트의 개발 제의에 따라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 출시 이후 국내에도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 21%, 매출이 1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도쿄증시에서 넥슨의 주가가 14.5%나 급등하며 시가 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상장 당시인 2011년(8조원)보다 2배 이상, 지난해(13조원)보다 8조원 이상 오른 기록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 상승과 더불어 넥슨은 올해 2분기에 한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44~52%, 중국 시장 매출은 최대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로 한국 지역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 M’도 신규 캐릭터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 밖에 넥슨은 PC 액션 ‘커츠펠’,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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