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배당 제한돼야","퇴직 앞에 희망 붙여 본인이 원해서 퇴직하는 것처럼 만들어"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노동자를 퇴출시키는 기업의 고율배당은 반드시 규제돼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국정책신문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증시에 상장된 17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53.6%인 944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며 "이 중 주주에게 지급된 총 배당금은 15조4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조3785억원)늘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배당 확대정책과 함께 금융권에서는 최근 4년 동안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들은 5000명이 넘었고 증권사들은 최근 2년 동안 7000여명, 보험사들도 최근 2년동안 30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기업에서 누군가는 고율의 배당금을 받고, 누군가는 퇴출되는 이율배반적인 일들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정권의 고율배당 정책 이면에는 억울하게 퇴출당한 노동자들의 설움이 숨겨져 있다"며 "퇴직 앞에 희망을 붙여 마치 노동자 본인이 원해서 퇴직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희망퇴직'이라는 악랄한 언어수사가 대한민국을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고배당과 연봉 잔치가 아니라 고용안정이 최우선적인 과제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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