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추가계약 예고…'무상증자' 기대감에 '급등세' 이어져

(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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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지난주 분식회계 의혹으로 주가급락을 겪었던 알테오젠(196170, 대표 박순재)의 추가 기술수출 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낸 후 올해 상반기 추가 계약을 예고하며 1월 첫 거래일(6만9800원) 대비 주가가 약 3배 이상 급등하며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1분기 주주총회 당시 박순재 대표는 무상증자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2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4639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에 이어 코스닥 4위다. 1년 전 알테오젠의 코스닥 순위는 72위에 불과했다.

알테오젠은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을 다수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핵심 기술로는 바이오 의약품의 투여방식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고분자 분해효소 기술 ‘Hybrozyme(ALTB4)’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항체-약물 결합체(ADC) 기반기술 ‘NexMab’과 지속형 바이오베터 플랫폼 ‘NexP’ 외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진행 중이다. 

SC제형 변형 플랫폼인 ALTB4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중에도 SC제형 변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미국의 할로자임(Halozyme)과 알테오젠 두 곳 뿐이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기술에서 도메인 변경을 통해 특허 회피에 성공, 세계에서 두 번째로 SC제형 변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할로자임의 기술보다 높은 열안정성과 우수한 생산성을 자랑한다.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가치가 꾸준히 부각 받고 있다는 점도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렘시마SC를 비롯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한 바이오 의약품들의 경우 정맥주사 제형 대비 높은 프리미엄 적용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피하주사 제형 변형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관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뿐”이라며 “비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알테오젠의 경우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할로자임 대비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말 첫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내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현재 추가 계약 일정이나 규모에 대해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무리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무상증자 관련해서도 대표가 직접 고려해보겠다고 말을 한 이상 구체적인 방침이 결정될 시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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