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지역서 7년만에 신규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부산' 문 열어…8월엔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 예정

(사진=시그니엘 부산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시그니엘 부산 홈페이지 갈무리)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이 17일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지역에 7년 만에 등장한 신규 럭셔리 호텔로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룸 안에서 대부분의 서비스를 소화할 수 있어 ‘언택트(Untact·비대면)’와 ‘프라이빗’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최근 ‘호캉스(호텔+바캉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 역시 7~8월 여름성수기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도 예정대로 호텔을 개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성수기 이전 문을 열면 올 8월 해운대 지역에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일 새 특급호텔과의 경쟁에서 고객 선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시그니엘 부산’ 오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그룹 차원에서 호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등 핵심 임원진도 동행했다.

신 회장은 올 초부터 호텔사업 확장을 강조해왔다. 인수합병(M&A)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 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수 년 내 영국과 일본 도쿄(東京) 등에서도 새로운 호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그니엘 부산은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미식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식음 사업에도 특히 신경 썼다. 환상적인 오션뷰의 야외 인피니티풀과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뉴욕 출신 친환경코스메틱 브랜드 ‘샹테카이(Chantecaille)’ 스파 등 부대시설도 고급화했다.

가족 단위 휴양객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춘 가족 친화적 접근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호텔 내 별도 키즈 라운지와 가든테라스를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해운대에 자체 5성급 호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 정면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새롭게 선보이는 독자 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의 첫 출점지로 해운대를 낙점하고 8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해 330개실 규모의 특급호텔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모기업인 이마트가 유상증자방식으로 1000억원 상당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신규 호텔 투자 여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프랑스, 모나코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밀레니얼 세대 대표 디자이너 움베르트&포예가 디자인 설계를 맡았다. 여유로운 키즈 전용 플로어와 특화한 테마의 키즈룸, 대폭 강화한 패밀리형 룸 타입 등 키즈 테마 콘텐츠를 호텔 안팎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 헤리티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로비와 라운지 등 공용시설, 뷰를 강조해 차별화한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사우나 등 웰니스 시설, 조선호텔의 정통성을 담아 고메의 즐거움을 이끌어갈 식음업장 등 새로운 공간의 창조에 중점을 둔다.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기존 조선호텔이 가진 정통성을 탐구하고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자 고객에게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시그니엘 부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조선 부산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그랜드 조선 부산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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