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12일 양일간 총수 일가 자녀 및 친척 등에게 대거 증여

LS그룹 용산타워 전경 / (사진=뉴시스DB)
LS그룹 용산타워 전경 / (사진=뉴시스DB)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LS그룹 총수 일가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자 자녀와 친인척 등에게 330억대 주식을 대거 증여한 것으로 알려져 ‘꼼수’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국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일제히 자녀와 친인척들에게 95만 2000주에 달하는 주식을 대거 증여했다.

세부적으로 5월 11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날 자녀에게 20만 주를 증여했다. 당시 LS 주가는 3만 5000원대로 지난 해 말 4만 7000원대 대비 25% 가량 하락한 시점이다.

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5월 12일 조카에서 12만 주를 증여했고,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자녀와 친인척에게 5월 12일 12만 7000주를 증여했다. 이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5월 11일 자녀에게 20만 주를 증여했다.

뿐만 아니라 총수일가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역시 5월 11일 자녀에게 10만 주를 증여했고, 구자홍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 씨도 5월 11일 딸 등에게 14만 2000주를 증여했고 7월 16일에도 7만 주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S그룹의 이번 증여대상에는 2013년생인 7살 이 모양도 포함돼 있는데 주주비율을 살펴보면 7살부터 17세까지 미성년자도 8명이나 됐다.

무엇보다 7세인 이 양은 당시 종가 기준 6억 4600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취득해 올해에는 2600만원대의 배당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LS그룹 총수일가의 증여 소식에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미뤄 증여세를 아끼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