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어 최근 이사회에서도 결론 못내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투자자들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 대표 정영채)이 투자자 피해 지원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23일 이사회에서도 해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만큼 투자금 일부 선지급 시 그 규모가 막대한데다, 법적 책임이 명백하게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을 내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약 432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판매액(5151억원)의 8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다만 판매액이 두 번째로 큰 한국투자증권(677억원)은 지난 7월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원금의 70%를 선지급한 바 있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선지급 보상안 결정이 계속해서 미뤄지자 투자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6일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대표 8명은 정영채 대표 등 임원진을 만나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 선지급 비율 이상의 지원을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고객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유동성 공급 위한 해법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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