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지만 이미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린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을 아껴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이어 5월 28일 두 달 여만에 연 0.5%로 0.25%포인트 더 낮췄다. 7월 16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8일 국내 채권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1명을 제외한 99명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1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2%로 2019년 말(1.36%)보다도 낮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180원 선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번 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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