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가 코스닥 상장 관련 온라인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하는 모습(사진=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코스닥 상장 관련 온라인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하는 모습(사진=카카오게임즈)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9월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해 제2의 SK바이오팜열풍이 재연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26~27일 진행된 수요예측 경쟁률이 1479 대 1을 돌파한 가운데 9월 1~2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총 1745곳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해외(국외) 기관투자자만 407개에 달해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올해 6월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 836 대 1를 넘어선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수치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경쟁률 이전까지 역대 코스닥 IPO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은 1373대 1이 최고치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수요예측은 놀라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최초 주식을 상장할 때 산정된 가치(가격)를 의미하는 공모가에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되면서 3840억원의 공모자금(총 1600만주)을 손에 쥐게 됐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총 공모주 수 1600만주 중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70.49%(1127만7912주) 모집 과정에서 경쟁이 가열돼 무려 166억7469만8385주가 접수됐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기 전부터 장외주식시장에서 1주당  6만3000원대에 거래됐다. 즉 공모가 대비 장외주가가 2배 이상 높아  제2의 SK바이오팜 열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 4만5000원으로 출발해 코스닥 상장 첫날 9만8000원으로 2배 이상 껑충 올라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2만70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이후 평균 20만원 정도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뒤 주가 흐름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장외주식 시장에서 6만원대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코스닥 상장 직후 주가 상승이 큰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벌써부터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게임 개발사 M&A를 적극 진행해 게임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흥행 보증수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를 1180억원에 인수해 개발역량을 높였고, 향후 ‘달빛조각사’ 등 자체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 이어 빅4에 등극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3910억원.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 내년 매출액을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자금을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 △자사 게임개발력 강화 △신규 지적재산권(IP)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수회사는 KB증권이다.

공모 개요(자료=카카오게임즈)
공모 개요(자료=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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