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LIG넥스원 사무실서 컴퓨터 등 압수수색
국세청, 지난해 LIG그룹 특별세무조사 착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검찰이 지주회사 탈세 혐의로 LIG그룹과 LIG넥스원(079550, 대표 김지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부장검사 한태화)는 지난 8일 LIG넥스원 판교 사업장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LIG넥스원 지주회사와 관련한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하고 이 회사 사무실 컴퓨터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은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LIG그룹의 계열사에는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소프트웨어업체인 LIG시스템 등이 있다. 과거 LIG손해보험을 매각한 뒤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 상태다.

검찰은 국세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특별세무조사의 칼 끝이 LIG그룹 오너 일가를 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LIG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LIG는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구자원 LIG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과 차남인 구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고, 2016년 10월과 2017년 2월에 각각 만기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IG그룹은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받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LIG그룹 오너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휴세코나 인베니아, LIG시스템 같은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에 동원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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