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긴급 컨퍼런스콜 열고 "물적분할, 주주 이익 해치지 않는다" 해명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LG화학이 성난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오후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하자 급히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물적분할이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상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되어야 하나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경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 증대 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사업 고도화 △전지 재료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 등 성장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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