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GS건설 등 각각 6건 산재은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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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이상윤 기자]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공사현장에서 사망 또는 부상사고를 당했음에도 은폐했다가 적발된 사실이 가장 많았다.

24일 국회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0대 건설사 산재 은폐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해 공사현장에서 사망 또는 부상사고를 당했음에도 건설사에서 은폐한 사실이 총 74건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른 과태료는 3억 1108만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설사별 산재은폐 적발현황은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6건(과태료 410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 6건(2624만원), GS건설 6건(2480만원), 현대건설 4건(20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사망 또는 3일 이상의 휴업 부상・질병자가 발생하면 1개월 이내에 산업재해조사표를 작성해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해야 한다. 통상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산재은폐(미보고)로 간주한다. 

과거 산재은폐시 과태료만 부과했는데, 2017년 10월 법개정을 통해 산재은폐 또는 원청업체가 이를 교사•공모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6년부터 2020년 6월까지 3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도 분석한 결과, 총 11만 9728명이 건설시공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망한 근로자는 2531명이다. 하루 평균 72명의 근로자가 사망 또는 부상사고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또 김 의원이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3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산재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만 44건 중 GS건설(006360, 대표 허창수, 임병용)이 1651건(16.4%)으로 5년 반 동안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위는 대우건설(1010건, 10.1%), 3위는 대림산업(676명, 6.7%), 4위는 현대건설(622명, 6.2%), 5위는 롯데건설(556명, 5.5%), 6위는 삼성물산(492명, 4.9%) 순이다. 전체 30위순에서 1위(GS건설)부터 6위(삼성물산)까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OECD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 산재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기업들의 말도 안되는 산재은폐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산재를 은폐한 건설사들 역시 근로자를 갑을관계가 아닌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대하는 등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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