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도크작업장(왼쪽), 두산인프라코어의 50톤급 굴삭기 모델 'DX520LCA' (사진=뉴시스 및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도크작업장(왼쪽), 두산인프라코어의 50톤급 굴삭기 모델 'DX520LCA' (사진=뉴시스 및 두산인프라코어)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 권오갑)가 올 하반기 인수합병 대어로 손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표 손동연, 고석범) 인수전에 본격 뛰어 들었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본격 참여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인수예비입찰은 9월 22일로 예정됐으나,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잠재매수자들이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한 추가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주일 늦춰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이자 사모펀드(PE) 운용사인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앞서 올 8월경 현대중공업의 두산인프라 인수설이 나왔지만 현대중공업측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었다.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될 경우 매각가는 현재 및 미래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약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전망해왔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 36.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KDBI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산업 재편, 경쟁력 강화 등 여러 면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 한다”면서 “자사도 기업 구조조정이나 산업 재편 쪽에 특화된 사모펀드사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법인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국내 FI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현재 대법원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소송 이유는 지난 2011년 DICC가 FI 측으로부터 투자금 3800억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기업공개(IPO)를 약속했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