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증권(016360, 대표 장석훈)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을 신속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 조사를 촉구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러프하게라도 조사 계획을 세워 종합감사 전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윤 원장은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것에 입장을 같이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등 11명에 대해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공소장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삼성증권 PB(프라이빗 뱅커) 조직을 동원해 소수주주 의결권 확보에 나서는 등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전날인 12일 열린 금융위 국감에서 삼성증권의 행위가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금감원과 조사 시기를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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