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가, 닷새 만에 주가 반등했지만...
크래프톤의 엘리온, 올 하반기 출시 맡아

10월 22일 카카오게임즈 증시거래 현황(자료=네이버)
10월 22일 카카오게임즈 증시거래 현황(자료=네이버)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지난 9월10일 '따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남궁훈, 조계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대비 150원(0.32%) 하락한 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 9월 14일 역대 최고가였던 8만9100원과 비교할 때 무려 약 47.8%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시총)은 3조4371억원으로 코스닥 6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전날인 21일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세전환이라 보기에는 아직 불확실해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최저가인 4만4000원을 찍고 반등에 성공해 22일 4만6650원에 장을 마감해 약 6% 정도 오른 정도다. 

그러나 22일 기준 4만6650원 주가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첫 날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 이상)을 기록한 수치여서 공모가보다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이틀 동안 따상을 기록하며 상한가 고공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매도물량이 대거 풀려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3일만에 상승 탄력을 잃었다.

업계에서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신작 게임이 나와야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만4000원 공모가로 코스닥 입성에 이르기까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엄청난 관심을 모을 만큼 IPO(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혔다. 청약경쟁률에서도 기존 수요예측경쟁률 보다 높은 1524 대 1을 기록해 'SK바이오팜'을 능가한 바 있다.

주가상승 모멘텀이 주춤하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를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C MMORPG(다중접속수행역할) 게임 ‘엘리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크래프톤이 지난 2017년부터 개발에 참여했고, 출시(퍼블리싱)는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

엘리온(사진=카카오게임즈)
엘리온(사진=카카오게임즈)

엘리온은 논타겟팅(Non-targeting) 기반의 PC MMORPG이다. 유저는 세팅에 따라 수천 가지의 스킬을 조합할 수 있는데 조합한 스킬을 통해 다수의 적을 쓰러트릴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 7월 25일, 26일 양일간 엘리온의 진영전 및 클랜전 등의 사전체험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면서 "설문 참여자의 96%가 '정식 서비스를 할 경우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엘리온의 흥행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단기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사이게임즈의 신작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 서비스 판권도 확보했다. 월드 플리퍼는 캐릭터를 조작해 적에게 부딪혀 쓰러지는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핀볼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도입, 2D 스타일 ‘도트 그래픽’이 적용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에 대해 국내 및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다. 특히,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유니콘 기업에도 선정됐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중장기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수익의 주요 원천인 ‘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PC 및 모바일 게임들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16일 국내, 같은달 28일 글로벌 퍼블리싱을 시작한 ‘가디언테일즈’가 좋은 반응을 얻어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이후 ‘가디언테일즈’의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를 통한 매출확대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중인 ‘달빛조각사’의 대만 시장 진출도 성과 거둘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 신작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 4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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