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보툴리눔 톡신 中 판매허가 획득…글로벌 회사로 도약

27일 손지훈 대표집행위원(가운데)를 비롯한 휴젤 임원들이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중국판매 허가 획득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젤 제공)
27일 (왼쪽부터) 영업마케팅본부장 한선호 부사장, 손지훈 대표집행위원, 마케팅사업부장 강민종 상무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중국판매 허가 획득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젤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휴젤(145020, 대표 손지훈)이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향후 3년 내 중국시장 1위에 이어 오는 2025년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휴젤은 27일 보툴리눔 톡신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중국 판매 허가 취득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중국 판매와 관련한 마케팅 계획과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영업마케팅본부장 한선호 부사장과 마케팅사업부장 강민종 상무가 연사로 참석, 중국 시장 진출 과정부터 향후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병의원 시장 매출 6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시술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연간 3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휴젤은 현재 중국내에서 판매중인 엘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연구소 ‘BTXA’ 두 제품의 간극을 메워주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론칭 첫 해인 내년 시장 점유율 10%를 최소 목표로 잡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점유율을 30% 이상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손지훈 대표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며 “중국 진출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현지 시장의 빠른 안착을 위해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2017년 5월 임상시험에 착수, 2018년 1월 총 4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에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 21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의 문턱을 넘었다. 

제품 공급단가는 현지 보툴리눔 톡신의 발주 수량에 따라 구간별로 책정할 예정이며, 현지 영업, 마케팅 인력 채용은 현지 특성을 반영해 사환제약이 직접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 주요 20개 여 개의 성마다 유통파트너사를 선정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 단계에서는 현지 시장 내 ‘한국 1위 기업’, ‘한국 1위 제품’에 대한 인식을 공고히 다져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Purity(순도), Efficacy(효과), Quality(품질)을 키 메시지로 한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K-뷰티 인기로 인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높은 만큼 휴젤의 중국 진출 및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휴젤에 앞서 중국 허가를 획득한 입센 ‘디스포트’의 경우 허가 제품의 용량 차이가 있어, 휴젤의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의 순차적 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유럽, 2022년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빅3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유럽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 크로마가 유럽 시장 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또 시장성 높은 미국 시장 진출 및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2018년 크로마와 함께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지난 5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만’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미국에 BLA를 제출, 1년 후인 내년 연말께 판매 허가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는 이미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제품력이 입증됐다”며 “중국에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하게 된 만큼 한국제품의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사명감을 갖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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