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년 주기 임협안 등 실속 없는 안을 수용할 수 없다"

사진은 한국GM 부평공장에 모습 (사진=뉴시스DB)
사진은 한국GM 부평공장에 모습 (사진=뉴시스DB)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한국지엠(GM) 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조가 결국 1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이날부터 내달 2일까기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단행한다. 이외에도 다음 번 쟁위대책위가 열릴 때까지 잔업과 특근도 중단키로 했다.

앞서 전날 노조와 사측은 오후 2시부터 21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10분 만에 교섭이 마무리됐다. 

이날 사측은 이번 임단협에서 최종적으로 올해 220만원, 내년 330만원의 성과급 또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안과 함께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할 경우 특별 임시금 1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요구와 더불어 기존에 절대 수용불가 원칙이던 2년 주기 안이 포함돼 있는 등 쟁점사항들이 여전히 존재해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부분 파업에 돌입한 한국GM지부는 “실속 없는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전면적인 투쟁국면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낡은 관습과 사고에 빠진 사측은 노사가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준비와 의지도 부족하고, 문제를 해결할 똑똑한 방향과 방법도 없이 선 양보와 희생 후 인건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만 애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노조 측은 “지부장과 26대 집행부는 전면적 투쟁 국면을 선봉에 서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도 전해 협상이 지속적으로 결렬될 경우 전면투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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