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관사 5곳 선정…액면분할 등을 통해 주가 낮추고 유동성 제고

(크래프톤 CI)
(크래프톤 CI)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 등 코스닥 입성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주식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핵심 주력 1인칭 슈팅게임인 배그만으로는 IPO 시장에서의 흥행을 거두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올 12월 10일 PC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엘리온’을 내세워 ‘믹스효과(배그+엘리온)’를 통해 IPO 준비를 본격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크래프톤은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로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작 '엘리온'의 출사표 이후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16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크래프톤의 거래 편의와 유리한 주가 산정을 위해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 12월 10일 출시(사진=카카오게임즈)
PC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 12월 10일 출시(사진=카카오게임즈)

액면분할 등이 거론되는 이유는 하반기 엘리온이 성공할 경우 현재 주가보다 더 오를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거래 유동성에서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를 통해 주당 단가를 낮춰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시장의 거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외주식시장에서 IPO 전환을 앞둔 업체들은 통상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선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주가를 낮춰 신규 투자 수요를 창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엘리온 출시 후 내년 1~2월 임시주총을 열어 액면가액을 10분의 1 정도로 낮춰 주당 16만~17만원대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혹은 무상증자를 통해 주가를 낮추거나, 무상증자를 한 후 액면분할을 동시에 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당초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상장된 나스닥 상장을 검토했다가 카카오게임즈가 초기 코스닥 대박을 터트린 걸 보고 국내 상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면서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엘리온의 흥행성패가 크래프톤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한 장외주식 거래업체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총 발행 주식수는 808만2785주고 시가총액(시총)은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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