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손실 3895억원, 전년동기 대비 적자 확대

'보잉787-9'(사진=대한항공)
'보잉787-9'(사진=대한항공)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매출액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조5508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3조2830억원) 대비 53% 감소,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1179억원) 대비 94%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2118억원) 대비 올 3분기 당기순손실(3895원)은 더 늘어 적자가 확대됐다.

당초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전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인해 3분기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운영을 통해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이 빛을 발휘했다. 또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특히 미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퇴직 신청 접수, 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의 대규모 적자를 낸 가운데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클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조원태 회장 주도 하에 추진한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14일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평가에서 ‘통합등급 A 등급’을 획득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9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및 만족도 등 전 항목에 걸쳐 ‘매우 우수(A)’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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