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출시 후 한 달간 200만대 판매…연말 500만대 전망
출시 초반 터치 인식 오류 발생…SW 업데이트로 개선
갤럭시S21(가칭) 내년 1월 출시 예정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올해 새 제품 라인으로 내놓은 갤럭시S20FE(팬 에디션)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비 판매 기세가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으로 매년 하반기 갤럭시 FE로 연간 제품 출시 라인업을 보강하겠다는 삼성전자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초 출시한 갤럭시S20 FE 10월 한 달 판매량은 2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출하량 기준으로 500만대를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8월에 출시해 연말까지 1000만대를 판매했는데, 갤럭시S20 FE가 출시 후 연말까지 석달 간 500만대의 판매 전망치를 가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 시리즈 장점으로 꼽히는 퀄컴 스냅드래건 865 프로세서와 120㎐ 주사율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갤럭시S20보다는 30만~40만원가량 저렴해 주목을 받았다. 전면에 3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레드, 라벤더, 민트, 네이비, 화이트 같은 다채로운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갤럭시S20 FE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판매량이 전작 대비 다소 부진했던 갤럭시S20 부품 등을 활용해 가격을 낮춘 준프리미엄급 모델로 고가의 플래그십은 부담스럽지만 프리미엄급 스펙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12 출시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폰이기도 하다. 올해 아이폰12가 120㎐ 주사율을 적용하지 않은 반면 갤럭시 S20 FE는 120㎐ 주사율 지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23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들을 모두 탑재한 갤럭시S20 FE를 공개했다. 또 "앞으로 매년 이와 같은 팬 에디션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연초 갤럭시S 시리즈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에서 주요 특징을 모은 팬 에디션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이 발화 이슈에 휘말리면서 제품을 전량 리콜한 뒤 제품을 보완한 뒤 '갤럭시노트7 FE'을 출시한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FE는 노트7 당시 출시됐지만 명칭이 동일할 뿐 갤럭시S20 FE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117개국에서 갤럭시S20 FE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신형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1월 말 세계시장에 조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S 시리즈를 2월 발표한 뒤 3월 초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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