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판매 중…美 최대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등재

(사진=셀트리온 제공)
(사진=셀트리온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오바마 케어’ 수혜자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가 그간 공약으로 오바마 케어를 부활하고 확대 및 보완한다고 밝혀온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복제약 처방 장려 정책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으며 오바마 케어 부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케어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했던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으로 정부가 차상위 계층에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나머지 국민들은 사보험 의무 가입으로 전 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인 97%가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밝혀왔다.

미국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확진자 수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썼고,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오바마 케어 폐지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며 오바마 케어 부활 및 확대를 주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기간 부통령을 맡았던 바이든 당선자는 오바마 케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한 오바마 케어를 부활해 공공의료보험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공보험 활용 증가 시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미국에 바이오시밀러를 수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꼽힌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9월 처방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1.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10월에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를 비롯한 복수에 보험사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됐다. 사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의약품을 활용한 후 보험금을 받기 위해 해당 사보험사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

작년 11월 미국에 론칭한 항암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미국에 출시하며 ‘퍼스트무버(Firstmover)’ 입지를 점했다. 이에 따라 9월 처방기준 미국 시장점유율 벌써 20.4%를 기록하고 있다. 10월에는 램시마와 마찬가지로 UNH 선호의약품에 등재되며 보험적용도 받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에 출시한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현재 UNH 선호의약품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 공약이 적용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테니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약가인하 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약 대비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램시마SC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2021년 초까지 임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CT-P17’의 유럽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유럽 승인이 끝나면 미국 허가 단계를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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